봄철 별미 주꾸미!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감칠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지만, 막상 집에서 요리하려고 하면 손질 앞에서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틀거리는 주꾸미를 만지는 것도 어색하고, 어디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난감한데요. 특히 내장이나 먹물, 이빨 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요리의 맛을 해치거나 식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몇 가지 단계만 알면 누구나 쉽고 깔끔하게 주꾸미를 손질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도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주꾸미 손질법 A to Z를 사진과 함께(사진 추가 예정)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주꾸미 내장과 이빨을 제거하고 밀가루로 세척하는 손질 과정

1단계: 내장과 먹물 제거

가장 먼저 할 일은 주꾸미 머리(몸통) 속에 있는 내장과 먹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주꾸미 머리의 아래쪽, 다리와 연결된 부분을 보면 살짝 트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손가락을 넣어 머리 안쪽과 연결된 부분을 끊어주듯 **머리를 뒤집어 까줍니다.** 뒤집힌 머리 안쪽을 보면 동그란 형태의 내장 덩어리와 검은색 먹물 주머니가 보입니다. 이것들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제거합니다. 이때 **먹물 주머니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지만, 터지더라도 세척 과정에서 씻겨나가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먹물이 터졌다면 주변이 검게 물들 수 있으니 싱크대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과 먹물을 제거한 후에는 머리를 다시 원래대로 뒤집고 가볍게 헹궈줍니다.

2단계: 이빨(입) 제거

다음은 주꾸미 다리 사이에 숨어있는 딱딱한 이빨(입)을 제거할 차례입니다. 주꾸미 다리들을 한 손으로 모아 잡고 다리 가운데 부분을 보면, 동그랗고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꾸미의 입입니다. 이 부분을 **반대쪽(몸통 쪽)에서 엄지손가락으로 꾸욱 밀어주면** 뾰족하고 검은색 플라스틱 조각처럼 생긴 이빨이 쏙 빠져나옵니다. 마치 작은 새 부리처럼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아 꾸욱 밀어주면 생각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빨은 매우 딱딱해서 먹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간혹 제거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요리 전에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빨판 세척 (뻘 제거)

주꾸미 손질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 바로 빨판 세척입니다. 주꾸미 다리의 빨판에는 뻘이나 이물질,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많이 붙어있어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요리 후에도 지근거리거나 잡내가 날 수 있습니다. 볼에 손질한 주꾸미를 넣고 **굵은 소금 1~2큰술** 또는 **밀가루 2~3큰술**을 넣습니다. 그리고 마치 빨래를 하듯이 **손으로 힘을 주어 바락바락 주물러** 줍니다. 거품이 나면서 미끈거리던 점액질과 이물질이 제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약 3~5분 정도 충분히 주물러 준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헹굴 때도 다리를 하나하나 만져보며 빨판 사이사이에 남아있는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물이 맑아지고 미끈거리는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끗하게 헹군 주꾸미는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선택) 데치기 및 추가 팁

깨끗하게 세척한 주꾸미는 바로 요리에 사용해도 되지만, 필요에 따라 **살짝 데치는 과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볶음 요리를 할 때 주꾸미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싶거나, 좀 더 탱글한 식감을 원할 때 데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손질한 주꾸미를 넣어 **10~20초 정도 짧게 데친 후 즉시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혀줍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질겨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데친 주꾸미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요리에 사용합니다. **냉동 주꾸미**를 사용할 경우에는 냉장실에서 반나절 이상 천천히 해동하거나, 시간이 없다면 포장 상태 그대로 찬물에 담가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동 후에는 생물 주꾸미와 동일한 방법으로 손질하면 됩니다. 주꾸미 **눈알 제거**는 필수는 아니지만, 보기 싫거나 신경 쓰인다면 가위로 잘라내거나 손질 과정에서 제거해도 괜찮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하고 맛있게!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맛있는 주꾸미 요리를 위해서는 꼼꼼한 손질이 필수입니다. 내장, 먹물, 이빨을 제거하고 밀가루나 소금으로 깨끗하게 세척하는 과정만 잘 거치면 잡내 없이 탱글하고 쫄깃한 주꾸미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주꾸미 손질법, 어렵지 않으니 꼭 한번 따라 해 보세요. 깨끗하게 손질된 주꾸미로 맛있는 봄 식탁을 차려보시길 바랍니다!